캠코더나 VTR (Video Tape Recorder) 등 각종 프로 영상장비들이 컴포넌트 비디오 (Component Video, YPbPr)와 같은 색차 신호를 사용하는데 비해 컴퓨터 영상은 RGB 신호를 사용합니다. 물론 컴포넌트 비디오의 경우에도 YPbPr 뿐 아니라 RGB 대응도 가능하지만 선호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컴퓨터의 경우 아날로그 시절에는 주로 15핀 미니 디서브 (15 pin mini D-sub) 케이블을 이용해 컴퓨터의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 약 700mv 범위의 아날로그 RGB 신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 들어서는 DVI (Digital Video Interface)를 오랫동안 사용하였고, 지금은 주로 HDMI (High Definition Media Interface)와 DP (DisplayPort)를 사용하여 8비트의 무압축 RGB 4:4:4 신호를 송수신합니다.
HDMI는 애초 캠코더나 VTR 등 디지털 영상장비를 위해 개발된 인터페이스이지만 컴퓨터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DP는 컴퓨터에서 초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VESA에서 개발한 인터페이스이며, HDMI와 달리 특허 사용료가 없고 대역폭도 더 넓으며, 커넥터에 Lock 기능이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단지, HDMI가 시장을 광범위하게 선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DP가 뒤늦게 나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데스크탑 컴퓨터에만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HDMI를 채용하고 있고 TV나 기타 영상장비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의 Mac 컴퓨터도 주로 HDMI와 Thunderbolt를 지원하고 있어 DP는 그 성능에 비해 보급률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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